| 이개호 의원, aT 유통개선에 6년간 7,700억 쏟아붓고도 유통비용은 늘고 농가 몫은 줄었다 농산물 유통비용 44.8%(2016년) → 49.2%(2024년) 증가하고, 농가수취율은 55.2% → 50.8%로 하락 김연희 기자 hnnews346@naver.com |
| 2026년 10월 14일(수) 2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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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의원실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가격 중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44.8%에서 2024년 49.2%로 4.4%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비자가격 가운데 농가에 돌아가는 몫인 ‘농가수취율’은 55.2%에서 50.8%로 떨어졌다. 소비자가 1,000원을 주고 농산물을 사도 땀 흘려 농사지은 농가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500원 남짓에 그치는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24년 기준 농가수취율이 50%에 못 미치는 품목은 17개에 달했다. 서민 밥상의 필수 품목인 겨울무는 농가수취율이 22.2%로, 소비자가 1,000원에 사면 농가 몫은 222원에 불과했다. 양파는 24.4%(244원), 고구마는 27.1%(271원)에 그쳤다.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 가격의 70~80%가 유통 단계에서 빠져나가 농가 소득 기반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aT가 추진해 온 유통개선 사업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aT는 농가수취율을 높이고 유통비용을 줄이겠다며 농산물산지유통활성화, 온라인거래활성화, 도매유통활성화, 직거래활성화 지원 등 유통개선 사업 예산(보조·융자 포함)을 2021년 734억 원에서 2026년(9월 기준) 1,858억 원으로 2.5배 넘게 늘렸다. 이 기간 투입된 예산만 총 7,779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예산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2021년 이후에도 유통비용은 48.8%에서 49.2%로 오히려 늘었고, 농가수취율은 51.2%에서 50.8%로 낮아졌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기존 유통개선 사업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예산 낭비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개호 의원은 “겨울무·양파·고구마 같은 기초 농산물을 1,000원에 팔아도 농가 몫이 200원대에 불과한 기형적인 유통구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성과가 없는 유통개선 사업 전반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연희 기자 hnnews3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