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제11회 광주 서착억새축제 성황리 마무리
서창억새축제 성료, 자연 자체가 무대이자 콘텐츠
첫 억새노을마라톤 2400명 참가 걷고 달리고 머무는 체류형 축제
도심경관축제 정체성 강화…서창만의 가을 브랜드 정착
  • 입력 : 2026. 10.18(일) 17:54
  • 김연희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제11회 광주 서착억새축제 성황리 마무리
[호남매일뉴스 = 김연희 기자] 은빛 억새가 일렁이는 영산강변이 가을의 낭만으로 물들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영산강변 일원에서 열린 ‘제11회 광주서창억새축제’가 시민들에게 특별한 가을의 추억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산책’을 주제로 인위적인 볼거리 대신 억새와 노을, 바람 등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에 집중했다. 특히 자연을 배경으로 걷고 달리고 쉬어가는 다양한 경험을 더해 ‘보는 축제’에서 ‘머무르며 느끼는 축제’로의 변화를 보여줬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제11회 광주 서착억새축제 성황리 마무리

가장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선보인 ‘억새노을마라톤’이었다. 일반적인 아침 마라톤과 달리 오후 4시에 출발해 영산강의 노을을 바라보며 달리는 이색적인 러닝 축제로 2400여 명의 참가자가 은빛 억새와 붉은 노을이 어우러진 강변을 달렸다.

완주 후에는 무알코올 맥주와 함께 즐기는 ‘맥크닉’이 이어져 달리기의 즐거움에 축제의 낭만을 더했다. 서구는 이번 마라톤을 통해 서창억새축제가 가을 경관 명소를 넘어 전국의 러너들이 찾아오는 새로운 러닝 명소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제11회 광주 서착억새축제 성황리 마무리

억새밭은 거대한 야외 음악감상실이자 쉼터로 변신했다. 음악이 흐르는 억새길과 LP음악을 즐기는 ‘억새밭 라운지’,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운드 스케이프’ 등은 방문객들에게 자연을 온전히 느끼는 시간을 선사했다.

‘뚜벅뚜벅 억새 탐험대’ ‘소리 산책지도 만들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은 자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발견하고 교감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휴식도 축제의 중요한 콘텐츠가 됐다. ‘SG억새밭 라운지’, ‘노을530’, ‘천원 피크닉’ 등은 방문객들이 억새밭에 머물며 가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왈왈런’도 사람과 반려동물이 자연 속에서 함께 어울리는 특별한 풍경을 만들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제11회 광주 서착억새축제 성황리 마무리

축제의 즐거움을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연결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서구는 지역 골목형상점가에서 3만원 이상 소비한 방문객에게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는 ‘착한 페이백’을 운영했다.

축제장을 찾는 발걸음이 골목상권으로 이어지고 지역에서 소비한 혜택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서창억새축제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도심경관축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자연을 훼손하거나 인위적인 볼거리를 더하기보다 억새와 노을이라는 서창만의 자산에 음악과 산책, 달리기와 휴식을 결합해 자연 자체가 축제의 무대이자 콘텐츠가 되는 차별화된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제11회 광주 서착억새축제 성황리 마무리

김이강 서구청장은 “서창억새축제의 진정한 주인공은 유명 가수도, 화려한 무대도 아닌 억새와 노을, 그리고 그 속을 걷는 시민들”이라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대화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이 축제가 전하고 싶은 가치”라고 말했다.
김연희 기자 hnnews346@naver.com